한자를 풀어 읽는 도덕경 이야기.
나라나 조직을 경영하는 방식에는 엣부터, 도, 덕,법에 의한 방식이 논의 되엇다.
모두에게 이로움을 주는데, 누구도 그 존재를 모르고 지내는것이 바로 도이고,
그 존재를 알고 친밀히 여기고 존중하는 것이 덕이고,
모든 것에 규정을 정해 각자의 사정은 뒤로하고 규정만 내세우는 것이 법인 것이다.
그리고, 그 법마저 지 입맛대로 수시로 바꾸는 것은 마라에 망조가 든 것이다.
도덕경 17장 전문
태상 하지유지 太上 下知有之
기차 친이예지 其次 亲而誉之
기차 외지 其次 畏之
기차 모지 其次 侮之
신부족 언유불신언 信不足 焉有不信焉
유혜 기귀언 犹兮 其贵言
공성사수 백성계위아자연
功成事遂 百姓皆谓我自然
노자가 이야기하는 관리의 4가지 등급을 앞에서 알아보았다.
최상은 도를 통한 국가 관리로써,
우리는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지 못하지만,
매일 아침의 해가 뜨고, 해가 지면 돌아가 휴식을 취하게 하며,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때에 맞추어 돌아오니, 그에 맞추어 한해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이렇게 얻어진 수확을 권력자가 강탈해 가는 것이 아닌, 백성이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
스스로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고, 그 공을 다시 백성에게 돌리는 것
이것이 바로, 도의 정치인 것이다.
두번째는 덕을 통해 이루는 국가 관리이다.
덕이란 무엇인가.
도가 발현되어 눈에 보이는 상태인 것이다.
백성이 근심 없이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 고, 그를 통해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이유는 국가가 외적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도적으로부터 치안을 안전하게 하고,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도록 하고, 미래를 바라보는 안목으로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인데, 이를 국민들이 잘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앞으로 국민 생활을 위해 어떠어떠한 정책을 펼칠 것이고, 미래 먹거리를 위해 무엇 무엇을 준비 할 것이라는 것을 알리고 그에 따라 맞고, 공정하게 실행하는 것.
이것의 덕을 통한 정치인 것이다.
세번째가 법치이다.
이는 동양사상에서 가강 금기시하는 정치형태이면서 가장 보편 하게 실행되었던 관리 형태이다.
다른 건 모르겠고, 법대로 하면 된다는 생각.
이세상 사는 사람들의 각각의 사정을 어찌 법에 다 반영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그런 건 모르겠고, 법대로 하라는 태도.
세상만사를 모두 법으로 만들 수 없는데, 법대로 하려니 과도한 강제성이 동반되고도,
권력을 등에 업고, 그 속에서 이득을 보려는 세력이 득성할 것은 뻔한 것이다.
마지막은 제멋대로 법을 자주 바꾸는 정치이다.
법은 하나의 룰이며,
우리가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약속인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약속이 권력자의 편익에 따라 수시로 바뀐다면 어떻게 될까.
법이 백성들의 삶을 더 좋게 하기 위해 수시로 바뀌어도 어지러 운데,
이게 권력자나 부패한 세력의 이권을 위해 시도 때도 없이 바뀐다고 생각해 보라.
우리가 어떻게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겠는가.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법이나 규정이 너무 자주 바뀐다는 생각이 든다.
똑똑하고 발빠른 사람들이야 그 속에서 허점을 찾아 부를 챙취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우리 같은 서민들은 자주 바뀌는 정책에 그냥 어지러울 뿐인 것이다.
전에 부동산 정책이 한 정권 내에서 십여번 바뀐 적이 있었다.
그 결과는 어떠했는가.
이렇듯 매 정권마다 너무 정책을 쉽게 바꾸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걱정이 절로 생길 뿐이다.
정책이 자주 바뀌면, 그 속에 사람들의 믿음이 자리 잡을 수 있겠는가.
신부족 언유불신언 信不足 焉有不信焉
믿음信이 부족不足하니, 그저焉 불신不信만 남는다有.
법이 정착되기도 전에 바뀌고, 정책을 이해하기도 전에 바꾼다면, 누가 이 지도자를 믿을 수 있겠는가.
이러한 부족한 믿음 앞에는 그저 위정자들에 대한 불신만 남게 되는 것이다.
유혜 기귀언 犹兮 其贵言
큰 고릴라犹는 그其의 말言을 귀히贵 여긴다.
유犹는 앞서 설명하였듯이 전설 속에 나오는 아주 큰 고릴라 비슷한 것을 말하는 것으로, 덩치에 맞게 그 무리를 이끄는 두목이며 왕인 것이다.
현대 중국어에 “유유犹豫”라는 말이 있다.
글자 그대로 직역하면, "큰 고릴라와 큰 코끼리"라는 뜻인데,
의역하면, 뭔가 결정을 주저하고 머뭇거리는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다.
이는 지도자는 중대 결정에 앞서 매사를 따져보고, 그로 인해 미칠 영향을 가늠해 본 후에 비로소 움직여야 한다는 고사에서 나온 것으로, 현대에는 그저 머뭇거리는 모양을 뜻하지만, 고대에서는 매사에 신중한 모습을 나타내는 단어였다.
이렇듯 쿠리의 지도자인 유도 자신의 말의 무게를 안다는 것이며,
무릇 지도자는 자신의 말을 지켜야 하는 것이다.
이는 정책을 만들때는 모든 변수를 고려하여 최대한 신중하고, 백성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여야 하며,
일단 한번 정책이 만들어 실행이 들어가면 이를 쉬이 변경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옛말에 남아 일언 중천금이란 말이 있지 않았던가
이는 남아는 최소한 자신의 가정에서는 우두머리이기 때문인 것이다.
이렇듯 한 가정의 우두머리도 제 말을 중천금으로 여기는데, 나라를 다스리는 자들의 말은 오죽하겠는가.
공성사수 백성계위아자연
功成事遂 百姓皆谓我自然
일을 성공功成하게 되면, 백성들百姓은 이 모든 것皆이 자신我이 열심히 하엿기에 이루었다自然 하는 것이다谓.
여기서 자연自然은 요즘우리가 이야기하는 자연, Nature 가 아니라, 스스로自 그러하다然 라는 의미이다.
다시말해, 이 모든 성과가 외부에서 온 것이 아닌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이루어 진것이다 라는 것이다.
지도자가 자신의 말을 귀히 여기고, 백성들의 삶을 살피어 정책을 펼치고 이를 뒤엎지 않는다면,
백성들은 자신의 터전에서 근심없이 열심히 생활할 수 있고, 그를 통해 풍요로운 삶, 성공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데,
백성들은 이 모든 것을 자신들이 열심히 하여 이룬 것이라 여기도록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최상의 국가 관리 인것이며, 도을 본받아 행하는 정치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