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를 풀어 읽는 도덕경 이야기.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깨달음을 얻은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 수 있을 까.
도덕경 14장에서 도의 모습이 무엇인가를 알아보았다. 이제 15장에서 도를 깨달은 사람들에 대해 알아보자.
도덕경 15장 전문
고지선위사자 미묘현통 심불가식 古之善为士者 微妙玄通 深不可识
부유불가식 고강위지용 夫唯不可识故强为之容
유언약동섭천 유시약외사린 豫焉若冬涉川犹兮若畏四邻
엄시기약용 환시약빙지장석 俨兮其若容涣兮若冰之将释
둔시기약박 광시기약곡 敦兮其若朴旷兮其若谷
훈시기약탁 숙능탁이정지서청混兮其若浊 孰能浊以静之徐清
숙능안이구동지서생 孰能安以久动之徐生
보차도자불욕영 保此道者不欲盈
부유부영 고능폐불신생 夫唯不盈 故能蔽不新生
고지선위사자 미묘현통 심불가식
古之善为士者 微妙玄通 深不可识
예로부터古, 도를 깨달은善为士 사람者은 (그 행동과 생각이)
미묘微妙하고 현통玄通하며, 그 깊이가 깊어深, 그 정도를 가늠할可识 수가 없다不.
고古 : 먼 옛날 또는 고대
선위사자善为士者 : 선을 행하는 자로, 8장에서 상선약수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때 선은 도를 의미하듯, 여기서도 선은 도를 의미한다.
따라서, 선을 행한다는 것은 도를 행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미묘微妙 : 묘妙를 이해한다는 의미로, 묘妙란 1장에서 도의 운행 법칙을 말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현통玄通 : 현玄은 깊고도 깊어 그 속을 알 수 없는 것으로, 그러한 심오함으로 모든 것을 통달한 상태가 현통玄通이다.
심深 : 깊이가 깊음을 뜻하고.
식识 : 생각이나 행동
심불가식深不可识 : 그 깊이가 깊어 감히 예측할 수 없는 것을 말한다.
14장에서 도의 모습을 설명하였다면, 15장에서는 도를 깨달은 사람들은 어떠한가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도를 깨달은 사람, 도사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우리는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도사들의 이야기를 많이 보았다.
나도 기억이 나는 것이 강동원, 임수정이 주연한 조선시대 도사라고 전해지는 "전우치"의 이야기 인데.
여기서 전우치가 도사란 무엇인가 하며 도사를 설명해 주는 대목이 나온다.
도사란 무엇인가 ...
모름지기, 바람을 부르고(호풍呼风), 비를 내리게 할 수 있다(환우唤雨)고 이야기 했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이렇듯 우리가 아는 도사의 모습은 긴 도포를 휘날리며, 때로는 구름을 타고, 깊은 산속에 살며, 자연과 하나 되어 자유로이 세상을 떠돌고, 때로는 바람을 부르고, 비를 내리게도 하며, 어쩔 때는 백성들을 위해 귀신을 잡으러 다니기도 하는 그런 모습으로 각인되어 있다.
그렇다면 노자가 이야기하는 도를 깨달은 사람의 모습도 그러할까?
노자는 도를 깨달은 사람이 어떠한가에 대해 7가지를 예를 들어 우리에게 설멸을 해 주고 있는데,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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