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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동양고전

도덕경 13장. 귀대환약신 -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by 샤오야오윈자이티엔 2023.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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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로 풀어 읽는 도덕경 이야기,  우리가 이 세상에 올 때, 모두 다 받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몸이다. 그리고 다시 이 세상을 떠날 때 이 몸을 반납하고 가는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어찌 보면 이 몸과 길흉화복을 겪고, 생로병사를 함께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우리는 이 몸을 어떻게 대하여야 할까. 몸이 있기에 삶을 사는 것이고, 몸이 없어지면 이 생을 마감하는 것이 아닌가.  어찌 보면 우리의 삶도 이리 간단한 것을..

 

도덕경 13장 전문.

총욕약경   宠辱若惊  

귀대환약신   贵大患若身

하위총욕약경   何为宠辱若惊

총위하득지약경  실지약경  시위총욕약경  宠为下得之若惊  失之若惊  是为宠辱若惊

하위귀대환약신  何为贵大患若身

오소이유대환자  위오유신  급오무신 오유하환  吾所以有大患者 为吾有身  及吾无身 吾有何患

고이신위위천하  약가기천하   故以身为天下 若可寄天下 

    애이신위천하  약가탁천하   爱以身为天下 若可托天下

 

 

귀대환약신   贵大患若身

큰 환란大患을 마치 몸과 같이 귀히 여겨라若~.

 

대환大患이란, 커다란 시련이나 고난을 나타내고, 

는 귀히 여긴다는 의미이며, 

은 마치 ~와 같다 이며, 

은 우리의 몸을 이야기 한다. 

 

우리는 이 세상에 날때, 모두가 몸을 선사받는다. 그리고 그 몸과 함께 삶을 꾸리고 살아가며, 이 세상을 떠나갈 때에는 반납하고 가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우리의 몸으로 앞서 말한 총과 욕등의 온갖 풍파를 겪는 다는 의미인 것으로, 몸은 어찌 보면 우리 삶의 전부인 것이다.  

 

어느 명언 중에 돈을 잃는 것은 작은 것이고, 명예를 잃는 것은 중간 정도이며, 건강을 잃는 것은 다 잃는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에 몸을 잃는 것은 아예 없어지는 것인 것이다. 이렇듯 몸은 그냥 우리 삶 전부인 것이다. 

 

그런데, 왜 노자는 대 환란, 시련을 이 귀중한 몸과 같이 귀히 여기라고 이야기 하는 것일까.

 

우리가 몸을 단련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저 몸에 좋다는 것을 마구 먹고, 몸이 원하는 것을 위해 편히 쉬고,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옷을 입고, 몸의 쾌락을 위해 환락을 즐기는 것이 몸을 위하는 일일까. 

 

어찌 보면 우리의 욕망은 대부분 몸을 즐겁게 하기 위한 것이다. 

변태스러운 성욕을 하고, 마약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미 일반 적인 방법으로는 몸이 만족을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우리가 역사를 살펴보면, 이렇듯 향락에 빠진 이들의 몸이 정상적이던가.

과거 향락이 극에 달했던 유럽의 귀족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나 그림을 보면, 그들은 이미 정상적인 모습을 하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우리의 몸을 좋게 하고 단련시키는 방법은 힘들더라도, 운동을 하는 것이다. 

몸이 지치고 쓰러지기 전까지 건강 상태를 살펴, 운동을 하고 그에 맞게 적절한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방법, 그것 이외에는 없는 것이다. 

 

도덕경은 계속해서 이야기 하지만 그 시대의 통치자들에게 바른 정치란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통치자는 무릇 백성을 풍요롭게 하여야 하는 것이다. 

자신의 향락을 위해 백성을 희생시키는 것이 아닌, 백성들의 배를 채워 줄 줄 알아야 하는 것인 것이다. 

 

그렇기에, 시련을 통해 자신을 단련하고 환란 중에 백성들이 어디 어려움이 없는지를 살필 줄 아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통치자가 그 시대를 태평성대요, 시련이나 환란이 없는 시대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 시대가 태평하고 시련이나 환란이 없어서가 아니고, 아무도 그에게 직언을 하지 않고, 아첨과 듣기 좋은 소리만 해 대기 때문인 것이다. 그렇기에 위정자는 시련과 환란을 대하기를 진정 백성들이 어떻게 살 고 있는 가를 살피는 계기로 여겨야 할 것이다.  

 

물론 개인들도 시련을 대하기를 자신의 몸과 같이 여겨야 할 것이다. 

 

나는 주위에 감기는 하늘이 우리에게 준 선물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평소 건강에 자신이 있는 나는 무리하게 운동을 하거나, 며칠을 연속해서 술을 마실 때가 있다. 

건강에 자신이 있고, 평소에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기에 이 정도는 괞찮겠지 하는 마음이 어느 정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일단 감기에 걸리면, 몸이 죽을 듯이 2~3일간 아프다. 아 이러다 죽겠구나 싶을 때도 있을 정도이니, 나는 참 감기를 심하게 겪는 스타일인 거 같다. 

그런데 그렇게 아파 누워 있다보면, 내 삶도 뒤돌아 보게 되고, 주변도 다시 함 생각해 보게 된다. 

그렇게 살아옴 삶도 함 반성해 보고, 앞으론 어떻게 살아야지 하는 다짐도 하고, 그러다 보면 어느덧 감기도 좋아져서 평상시 대로 돌아오니, 어찌 감기가 하늘이 준 선물이 아닐 수 있겠는가. 

 

사람은 시련을 통해 단련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련은 우리가 삶을 살고 있기에 찾아 오는 것이다. 

시련을 자기 단련의 기회로 생각한다면 시련은 이제 시련이 아닌 재 도약의 기회로 여겨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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