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를 풀어 읽는 도덕경 이야기.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이 있다.
고위직에 올라 이; 정도 명품은 가지고 있어야 되는 거 아냐 생각 할때, 이 명품이 어디서 온 것일까를 한번쯤 생각한다먄 얼마나 좋을까. 이 세상 어디에 꽁짜 밥이 있던가. 특히 고위 공직자들에게 있어서 말이다.
도덕경 19장 전문
결성치지 민이백배 绝圣弃智 民利百倍
결인치의 민복효자 绝仁弃义 民复孝慈
결교치이 도적무유 绝巧弃利 盗贼无有
차삼자 이위문부족 此三者 以为文不足
고령유소속 故令有所属
견소포박 소사과욕 见素抱朴 少私寡欲
결교치이 도적무유 绝巧弃利 盗贼无有
귀한 보물巧과 사리利를 버리면绝~弃~
도적盗贼이 사라진다无有
어떻게 하면 도적이 없어지게 할 수 있을까. (도적 무유盗贼无有)
좀 도적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일반적으로 큰 도적이나 마피아, 조직폭력배, 야쿠자 등등의 범죄조직 뒤에는 그 뒤를 봐주는 경찰이나 검찰, 국회의원들이 있고, 이 라인은 위를 향해 끝없이 이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범죄조직을 없애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위정자가 탐욕을 거두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왜 이리 어려운지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나라 민족에서도 이루어진 일이 없다.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도덕경에서도, 위정자가 교巧를 버리고, 사리사욕을 거둘 때, 비로소 도적이 사라진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교巧란 무엇일까.
교巧란 정교精巧한 물품, 공예품, 예술품을 말하는 것이다.
정교精巧하고 아름다운 예술품이기에 값도 아주 비쌀 것이다.
이런 것을 소장하고 있다면 얼마나 폼나겠는가.
더욱이 한나라의 통치자라면 이런 거 한 두 개 쯤은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통치자가 이런 물건을 가지고 있다면 누가 줬을까, 이 물건이 어디서 왔을까.
이 물건을 바친 신하도 필히 집에 이런 물건이 한두 개는 있을 것이다.
이 신하의 집에 있는 이 물건들은 어디서 왔을까.
이렇게 찾아 내려가 보면 결국 국민들의 피를 짜내고, 뼈를 깎아내서 만든 것이 아니겠는가.
통치자는 이러한 값비싼 보물을 얻기 위해 관직을 팔고, 이러한 관직을 돈 내고 산 사람은 본전을 뽑기 위해 백성의 고혈을 짜내는 것이 어디 한 두 왕조에서 있었던 일이던가.
조선 말기 고종시절에는 하나의 관직을 며칠 간격으로 여러 사람에게 팔아서, 어떤 이는 당지에 좀 늦게 도착하면 자신보다 늦게 관직을 산 이가 먼저 왔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지 않는가.
이러한 나라가 어찌 오래갈 수가 있을 것인가.
역사는 우리에게 분명히 이야기를 해 주고 있는 것이다.
위정자가 사리사욕을 밝히고, 값비싼 예술품, 요즘으로 말하면 명품을 밝힌다면 이미 그 나라에는 큰 도적들이 합법을 가장하여 판을 치고 있을 것이다.
옛 속담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이 있는데, 바로 이 구절과 꼭 맞는 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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