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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동양고전

도덕경 20장. 결학무우-잔머리를 굴리지 마라.

by 샤오야오윈자이티엔 2023.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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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로 풀어 읽는 도덕경 이야기,

배우기를 멈추면 근심 걱정이 사라진다. 

이 문자를 이용하여 수많은 위정자들이 백성들을 기만하였다. 

고대 성인의 말씀이 배우기를 멈추라 하지 않았는가.

노자는 진짜 무슨 뜻으로 이 글을 남기었을까?

 

도덕경 20장 전문.

결학무우 绝学无忧

유지여가 상거기하 唯之与呵 相去几何

선지여악 상거약하 善之与恶 相去若何

인지소외 불가불외 人之所畏 不可不畏

황시기미앙재 荒兮其未央哉

중인희희 여형태뢰 여춘등대 众人熙熙 如享太牢 如春登台 

아독박시기미조 여영아지미해 我独泊兮其未兆 如婴儿之未孩

래래시약무소귀 儽儽兮若无所归

중인개유여 이아옥약수 众人皆有馀 而我独若遗

아우인지심야재 我愚人之心也哉

돈돈시 속인소소 아독혼혼 沌沌兮 俗人昭昭 我独昏昏

속인찰찰 아독민민 俗人察察 我独闷闷

담시기약해 료시약무지 淡兮其若海 飂兮若无止

중인유이 이아독완시비 众人有以 而我独顽似鄙

아독이우인 이귀식모 我独异于人 而贵食母

 

결학무우 绝学无忧

학문 을 버리면 근심이 사라진다 .

 

도덕경을 읽다 보면 노자가 같은 말을 표현을 달리하여 계속해서 했던 말을 다시 하고 했던 말을 다시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야기하기를 내(노자)가 이렇게 쉽고 자세하게 여러 번 이야기하였음에도 이를 알아듣지 못하단 말인가 하고 한탄을 하는 내용이 나온다. 노자는 우리가 혹시 잘 알아듣지 못할까 봐서 우리가 도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가에 대해서 여러 각도에서 이야기를 하고 또 하고 있는 것이다. 

 

도덕경 20장도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도에 대해 다시금 강조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 즉 배움을 버리면 근심 걱정이 사라진다

 

수많은 고대 왕조에서는 이 문장을 들어 백성들이 배우는 것을 막기도 하였다. 

아는 게 많으면 근심도 많아지는 법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일을 하는데 굳이 많은 것을 알 필요가 없다는 것으로 우민화 정책을 펼치는데 노자의 문장을 활용하였다. 

 

그런데, 여러 번 강조하지만, 노자의 도덕경은 우리 일반인들을 위해 쓰여진 책이 아니다. 

바로 국가를 운영하는 위정자들에게 보라고 쓰여진 책이다.

 

그러므로 학문을 버려야 하는 존재는 백성이 아니라 위정자들인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버려야 할 학문은 어떤 것일까.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을 과시하고 싶고, 자신의 지식이나 재력, 권력을 자랑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신을 추앙하길 바라고, 자신의 말을 따르기를 원한다. 

그리고, 역사를 보면 위정자들은 그렇게 하기 위해 수많은 연구를 하고 그를 실행하기도 하였음을 알 수 있다. 

 

노자가 말하는 버려야 할 학문이 바로 이러한 학문이다. 

위정자 자신을 뽐내게 만드는 방법이나, 바로 잔꾀를 부리는 방법을 연구하는 그러한 배움, 그러한 학문 말이다.

 

우리 주변의 독재자들을 보라. 

백성들의 삶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자신을 우상화하고, 신격화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이런 이들에게는 백성들이 못 먹고 못살아야 더 자신의 말을 잘 듣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멀리서 예를 찾을 것도 없이 우리 윗쪽의 독재자를 보라.

그 어느 나라에도 존재하지 않는 기쁨조가 있고, 북한의 처녀들은 그곳에 들어가는 것을 영광으로 안다지 않는가.  

왜 그렇겠는가. 

그곳에 가야만 그나마 먹고살 수 있기 때문 일 것이다. 

 

이렇듯 국민을 쥐어 짜야 말을 잘 듣는다는 잘못된 사상, 그러한 배움. 

이것이 버려야 할 학문인 것이다. 

 

그렇다면 왜 근심걱정이 사라지는 것일까. 

이러한 독재자들을 보라 

집은 몇 겹의 경호망으로 둘려 샇여 있고, 어딜 가더라도 겹겹이 경호원들에 쌓여 있다. 

두려운 것이다. 

자신들도 자신들이 하는 행동이 결코 좋은 호응을 가져오지 않을 것을 아는 것이다.

그래서 두렵고, 언제 쿠데타가 날지 언제 자객이 들지 항상 불안한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불안을 메꾸어 주는 피해는 고스란히 백성들에게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위정자가 사리사욕을 채우는 방법을 찾지 않고, 바른 정책을 펼친다면 그 어디에 근심 걱정이 있을 수 있겠는가. 

 

이러한 사욕과 자기 과시, 떠받침을 받고자 하는 마음을 버린 위정자가 가져야 할 마음 가짐에 대해 다음 장에서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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