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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동양고전

도덕경 21장-6. 기명불거, 도는 항상 우리 곁에 있다.

by 샤오야오윈자이티엔 2024.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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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로 풀어 읽는 도덕경 이야기

 

21장, 여섯 번째 이야기.

 

우리는 일반적으로

역사를 통해 오늘을 본다고 말한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지나 온 삶을 되돌아 봄으로써,

현재를 가늠해 보질 않던가..

 

그런데,

노자는

현재를 통해 과거를 본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노자는 뭘 말을 하고 싶은 것일까?

 

총 6장에 걸쳐 이야기하는 도덕경 21장..

이제,

그 마지막 구절을 살펴보자..

 

자금급고  기명불거  自古及今 其名不去

이순중부  以顺众父 

오하이지중부지연야  이차

吾何以知众之然也  以此

 

한 문장 씩 살펴보도록 하자.

 

자금급고  기명불거 

   其名不去

 

오늘로 부터 고대에 이르기까지

그 이름은 변함이 없다.

왜 이런 의미인지 알아볼까..

 

일반적으로 

우리들이 이야기할 때에, 

역사를 바탕으로 오늘을 살펴본다고 하였다..

 

그런데, 

노자도덕경은

오늘을 통해 역사를 알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앞서, 

우리의 상상력을 넘어가고,

우리의 시야를 초과해서 존재하는

도의 존재를 알 수 있는 이유가 

그 속에 변하지 않는 

변화의 규칙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 규칙은 

정, 도의 본질, 핵심 속에 있으며

정은 실체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 실체는

우리가 상을 통해 알 수 있다고 하였다.

 

다시 정리하면, 

우리가 도의 존재를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도의

상을 볼 수 있기 때문인 것이다. 

상을 본다는 게 그런 의미구나..

 

따라서,

우리가 현재에 상을 봄으로써, 

(이 세상 전부터 존재해 오는)

도의 본모습을 추측해 볼 수 있다.

를 의미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금 今

현재의 우리가 보는 것으로 상을 의미하고, 

원래의 도의 모습을 의미한다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이름, 도는 , 

언제나 우리 곁에 존재했고,

어디도 떠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늘 우리와 함께 해주셔서 감솨함다..

 

두 번째 구절

이순중부  以顺众父 

만물이 이를 따라 시작되었다.

이건 왜 이런 뜻이쥐.. 좀 이상한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글자는 부 父이다.

 

현대 한자에서는

아버지   자로 널리 쓰이지만, 

초기 부자는 

땅에서 자라나는 새싹을 묘사한 글자이다..

이것이 땅에서 새 생명이 나고,

그것이 대를 이어 가게 되므로

후에 뜻이 확대되어 아버지 부가 된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시작으로 해석해야 한다. 

옛 ~~ 썰.. 알겠슴다. 

 

중 众 은 많다는 의미로 

중부 众父 

만물의 시작으로 하면 적당할 것이다. 

 

 

따라서 이를 합쳐보면..

만물이 이(도)를 따라 시작되었다.

아  ~~ 하..

현대의 한자로는 의미가 안 통하던데..

이렇게 해석하는 거구나..

 

 

마지막 구절

오하이지중부지연야  이차

吾何以知众之然也  以此

 

내가 어떻게 이러한 만물의 시작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는가..

바로 이런 연유인 것이다.

어떻게 이런 해석이 될까..

 

 

 

마지막 구절은 

앞서 설명한 것에 대한 반어이다..

 

내가 이러한

도의 본질을 알 수 있는 것은..

앞서 6장에 걸쳐 설명한

도의 성질을 알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시 한번 더 강조하면..

도를 본다는 것은..

바로

도가 보내는 변하지 않는 규칙,

이것을..

상을 통해 보기 때문 인 것이다..

알듯도 하고, 모를 듯도 하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미리 예측하고, 

이미 발생한 일을 

왜 발생했는지를 알 고자 한다면,  

바로

그 속에 변하지 않는 규칙, 신이 있고, 

신은 그 사건의 핵심인 정을 나타내고, 

정이 있음은 그 사건의 실체가 있음을 의미하므로, 

 

그러한 실체는

우리가 주변에 남겨진

상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모든 것에는 흔적이 남는다는 이야기이다. 

 

6장에 걸쳐 도덕경 21장의 

하늘의 도란 무엇이고,

우리가 어떻게

이를 볼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음 장에서는 

다시 

이를 실천해야 하는 

성인의 도란 무엇인가

에 대해 알아보자..

벌써 끝났어..

더 해줘..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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