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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동양고전

도덕경 간편하고 이해하기 쉽게 같이 읽기-서문

by 샤오야오윈자이티엔 2023.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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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汉字로 풀어 읽는 도덕경 이야기, 도덕경을 처음 읽는 사람도 알기 쉽고 이해하기 편하게 매 문장의 한자汉字들을 현대적 의미에 맞게 설명해 줌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도덕경을 보다 쉽게 이해하여, 수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변화무쌍한 현재를 살아감에 있어 선조들의 지혜를 활용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도덕경은 왜 혼자 읽기가 힘들지요?

도덕경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내용이 어렵다고 느끼지만, 사실 도덕경의 수많은 내용들은 이미 우리들이 사용하는 말과 문화 속에 녹아 있어서 우리가 알게 모르게 많이 듣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혼자 읽으려 하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는 도덕경은 여백이 많은 책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동양미술을 이야기할 때, 여백의 미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도덕경이 이 말에 딱 맞는 책입니다. 단지 5000 여자로 된 책인데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와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가 다 들어 있다고 하니 그 함축된 의미가 얼마나 많고 넓겠습니까. 그러다 보니 보는 이들에 따라 느끼는 바가 제각각이고 깨달음도 모두 다른 이유입니다.

 

두 번째는 이 책이 한자汉字로 쓰여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우리 생활 속에서 한자를 접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한자가 매우 생소하고, 한자 또한 시대가 변하면서 그 뜻이 변해 왔기 때문에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그 의미가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도덕경이 특히 그렇습니다.

 

세 번째는 도덕경은 도가의 경전인데 우리가 보고 들은 해석은 대부분 유교 학자들이 한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정도의 유교에 맞게 해석된 부분이 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부분은 본문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도덕경에서 이야기하는 도는 무슨 뜻인가요?  - 하늘의 도, 성인의 도

도덕경은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도와 덕에 대해 이야기 한 책입니다. 여기에서 혼동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듣는 도와 덕과는 그 의미가 다르므로 구분을 해야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보편적으로 쓰이는 도는 학문의 도, 인간도, 군인의 도등 독자적으로 도라는 글자가 쓰이기보다는 무엇 무엇의 도라는 형식으로 지향점, 나아갈 바 등을 의미하며 단독으로 쓰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도덕경의 도는 단독적으로 쓰이며, 세상을 만들고 이를 운행하며, 만물의 생로병사가 녹아 있는 거대한 에너지를 의미하며, 그 도가 발현 되는 것이 덕입니다.  

 

도덕경에서는 두가지의 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앞서 이야기한 만물을 만들고 윤택하게 하는 하늘의 도天之道입니다.

하늘의 도가 무엇인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그 속에는 일정한 운행의 법칙이 있다고 알려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일정한 운행 법칙을 이해하는 것이 바로 깨달음이라고 합니다. 

 

다른 하나는 성인의 도圣人之道입니다.

성인이란, 하늘의 도를 이해하고 그 운행의 법칙을 깨달은 사람이며, 성인이 하늘의 도를 본받아 세상을 복되게 하는 일체의 행동을 성인의 도라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의 할 점은, 성인의 본 뜻은 하늘의 도를 깨달은 사람이라는 의미이지만, 도덕경에서는 좀 더 나아가 황제와 같은 권력자 도는 위정자라는 뜻으로 주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옛날의 황제나 왕등의 집권자들은 자신들은 하늘에서 점지한 것이며, 더 나아가 본인이 하늘이라고 이야기를 하며, 스스로 천자나 천황이라 불렀고, 그를 통해 백성들을 통치하는 정당성을 확보하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도덕경에서 집권자(황제)를 성인이라 부른 이유는 집권자들이 스스로 하늘과 통하였다고 하니 이미 하늘의 도를 깨달았을 것이고, 그렇다면 하늘의 도를 본받아 백성을 복되게 하는 바른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역설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도덕경 곳곳에서 노자의 그러한 바람이 깊게 녹아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노자는 누군가요?

현재까지 노자가 누구인지 어느 나라 사람인지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사마천의 사기에서는 초나라사람 노담이라고 들은 바 있다고 애매하게 소개하고 있고, 당나라 때에 이르러서는 이이 또는 이담이라는 설이 돌기도 하였으나 누군가를 특정하기는 어렵고 다만 도덕경이라는 책이 고대의 고전을 많이 인용하고 있어 분명히 학식이 높고, 고전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추측을 할 뿐인데 그렇다 보니, 국가 도서관장이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을 뿐입니다.

 

도덕경을 노자가 지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노자老子는 무슨 뜻일까요?

유교의 공자, 손자병법의 저자 손자등에서 알 수 있듯이 하나의 학문에 대가를 칭할 때에 존중의 의미로 "성+자"의 형식을 사용하는데, 여기서 자는 고대의 극존칭을 나타내는 글자입니다. 그렇다면 노자는 성이 노씨가 분명한 거 아닌가 생각할 수 있으나, 공교롭게도 노자에는 어르신이라는 뜻도 있어, 실제 누군지 모르니 어느 학식이 높으신 어르신이 쓴 책이라는 의미로 노자라고 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도덕경은 어떤 책인가요?

도덕경은 노자가 혼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집필한 책이라기 보다는 상고 시대에 이미 존재하던 책들을 많이 인용하여 그 속에 본인의 사상을 펼친 것이라고 보는 것이 현대의 주요 견해입니다. 도덕경은 우리가 주역이라고 이야기하는 역경과 고대 제왕들이 펼쳤던 바른 정치를 서술한 상서를 주로 인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대만 사범대학의 원로 동양철학의 “증지강曾志强” 교수는 역경(주역)을 일반인을 대상으로 이야기하면 논어가 되고 위정자들을 대상으로 이야기하면 도덕경이 된다고 한 바도 있습니다.

 

이를 다시 설명하면, 도덕경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쓰인 책이 아니고, 이 시대의 위정자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세상을 이롭게 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의 입장에서 해석을 하면 그 뜻이 통하지 않는 문장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고, 그래서 도덕경을 어렵게 느끼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개개인은 우리 몸을 주관하고, 나아가 최소 한 가정의 어른이 되기 때문에 이를 개인 수양에 적용하여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도덕경을 개인 수양을 위한 깨달음을 이야기하는 책으로 해석하는 책도 여럿 있습니다. 이는 앞서 잠깐 설명한 대로, 도덕경은 문장과 문장 속에 여백이 많아 여러 부분에서 각자에 맞는 깨달음을 얻고 생활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전체적으로 일관되게 이야기하는 내용은 위정자의 바른 정치에 관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왜 민주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도덕경을 읽어야 하나요?

 옛날의 계급사회에서는 그냥 부모 잘 만나 태어나 보니 황제나 귀족으로 정해지고, 그러다 보니 스스로 지배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하늘의 뜻이라는 등으로 포장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도덕경에서는 그들을 성인이라 치켜세워주면서 하늘의 뜻에 따라 황제가 되었으니, 하늘의 도를 본 받아 백성을 이롭게 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며, 더 나아가, 백성을 이롭게 하는 정치는 어떤 것인가를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살아가는 우리가 주목할 점은 바로 도덕경이 백성을 이롭게 하는 바른 정치가 어떤 것이고, 이를 행하는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이 무엇인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선거에서 후보들의 무엇을 보고 투표를 하고 있나요,

 

이 사회를 이끌어 나갈 지도자를 뽑는 민주주의에 있어서 이 시대를 이끌어 나갈 리더의 덕목이 무엇인가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 바로 도덕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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